넷플릭스 한국 로맨스 드라마 추천 Best 5

본격적으로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네요.
벌써부터 여름방학이 기다려집니다. 여름방학에 정주행 할만한 넷플릭스 한국 로맨스 드라마 추천해 드릴게요. (2024년 6월 기준)

최근 방영된 것이 아닌 몇 년 전 방영된 드라마 중 제가 주기적으로 정주행 하는 드라마들로만 선정했으며,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과 의견이 들어가 있다는 점을 참고해 주세요. 그럼 시작합니다.

 

 

넷플릭스 한국 로맨스 드라마 추천

1. 멜로가 체질 (JTBC, 2019)

연출 : 이병헌, 김혜영

극본 : 이병헌, 김영영

출연 : 천우희, 안재홍, 전여빈, 손석구, 한지은, 공명, 이주빈, 김명준, 이유진 등

 

30살이 된 10년 지기 여자 3명의 연애이야기입니다. 옛날 '로맨스가 필요해'부터 주인공 각각의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서로 이어진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형태의 드라마를 좋아하는데요. 이 드라마의 매력은 '대화'입니다. 주인공 여자 3명이 거실에 모여 맥주를 마시며 나누는 대화가 정말 매력적입니다. 대사의 티키타카가 좋다고 할까요? (여자주인공들의 내레이션도 인상적입니다.)

 

대작가 밑에서 보조작가를 하다 입봉 하게 된 신인작가 임진주와 스타 PD 손범수, 그리고 진주의 오래된 연인이었고 손범수의 후배이자 드라마 PD 김환동.

친일파 다큐멘터리로 대박 터진 감독 이은정과 친일파의 후손이자 동업자 재벌 3세 홍대, 그리고 두 얼굴을 가진 CF 감독 상수.

초등학생 아들을 둔 드라마제작사 마케팅 PD인 싱글맘 황한주와 그녀의 직장 후배 추재훈.

한때  친했던 여자주인공 3명의 대학동기이자 하향세인 배우 이소민과 그녀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매니저 이민준.

 

딱 봐도 너무나 서로 연관이 될 수밖에 없는 직업이죠?

배우님들의 연기가 이 드라마 '대사'를 더 빛나게 해 줍니다. 병맛 같은데 이상하게 계속 보게 되는 이상한 드라마. 하지만 그 속에 현실적인 일상과 연애 공감을 이끌며 가끔은 진지하기까지 한 드라마입니다.

 

 

2. 그 해 우리는 (SBS, 2021)

연출 : 김윤진, 이단

극본 : 이나은

출연 : 최우식, 김다미, 김성철, 노정의, 박진주 등

 

고등학교 동창, 전교 1등 국연수와 전교 꼴등 최웅의 만남은 다큐멘터리 촬영으로 시작됩니다. 그리고 10년 뒤, 다큐멘터리 PD가 된 최웅의 절친이자 구연수와 최웅의 고등학교 동창 김지웅이 다시 촬영하게 된 전교 1등과 전교 꼴등의 10년 후 다큐멘터리 촬영을 계기로 다시 만나게 됩니다. 사실 10년 만에 재회한 건 아닙니다. 그들은 5년 동안 만났다 헤어진 연인이었기 때문이죠. 10년 뒤에 국연수와 최웅은 어떻게 변해있을까요?

 

이 드라마는 우리의 학창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매력이 있어요. 특히 여름이 배경이라 더욱더 고등학생 시절의 풋풋한 느낌과 어른이 된 후의 성숙한 느낌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것도 큰 매력입니다. 최우식 님과 김다미 님의 비슷한 그림체도 안정감을 더합니다. 개인적으로 김성철 님의 팬이어서 보게 된 드라마였는데 배우님들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 몰입해서 정주행 했어요.

 

 

3. 뷰티 인사이드 (JTBC, 2018)

연출 : 송현욱, 남기훈

극본 : 임메아리

출연 : 서현진, 이민기, 이다희, 안재현, 이태리, 문지인 등

 

영화 뷰티 인사이드를 드라마로 만들었죠. 한 달에 한 번 일정 기간 동안 외모가 바뀌는 배우 한세계와 사고로 인해 사람들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안면실인증에 걸린 항공사 본부장 서도재. 서도재의 동생인 저가항공사 대표 강사라와 배우 한세계의 절친이자 신부가 꿈인 류은호.

 

이 드라마는 외적인 면으로 나타나는 것들을 잃어버렸을 때의 상황을 보여줍니다. 그 점이 흥미로운 소재이면서 훌륭한 연기에 개그적인 티키타카가 더해지고, 배우님들 스타일링 보는 재미까지 있습니다. 특히, 저는 한세계와 서도재 커플도 좋았지만 강사라와 류은호 커플을 더 좋아했습니다. 그리고 한세계와 강사라, 서도재와 류은호의 티키타카도 이 드라마의 매력이죠. 마지막으로 한세계 반려견 낑깡이까지 너무 귀엽습니다.

 

 

4. 슬기로운 의사생활 (tvN, 2020, 2021)

연출 : 신원호

극본 : 이우정

출연 : 조정석, 전미도, 유연석, 신현빈, 정경호, 곽선영, 김대명, 안은진 등

 

시즌 1,2로 나뉩니다. 의대 동기 5명인 채송화, 이익준, 안정원, 양석형, 김준완 교수님들의 우당탕탕 대학병원 이야기입니다. 40대가 이렇게 멋지고 귀여워도 되는 건가요? 신경외과, 간담췌외과, 소아외과, 산부인과, 흉부외과 교수님이고 각 과마다 전임의들(펠로우), 전공의들(레지던트), 수련의들(인턴)의 이야기도 다루며 환자들의 사연들 때문에 울고 웃고 할 수 있어요. 현실 반영이 잘된 의학드라마로 유튜브에 진짜 의사 선생님들이 리뷰도 많이 하신 드라마이기도 합니다. 

 

대학 때부터 밴드 동아리를 한 교수님들이라 드라마 한 회당 한 곡씩 밴드 노래를 연주하는데요. 또 이 밴드 연주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. 뮤지컬 배우인 조정석 님의 보컬이 너무 좋아요. 뮤지컬 배우인 전미도 님이 음치로 나오는 것과 유연석 님의 노래를 많이 못 듣는 게 아쉽긴 합니다.

 

바쁘게 돌아가는 대학병원 내부에서 환자들마다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, 그리고 의대 동기 5명이 한 자리에 모여서 떠드는 장면들이 왜 그렇게 재밌는지 몰라요. 시즌 3 정말로 너무 원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.

 

 

5. 미스터 션샤인 (tvN, 2018)

연출 : 이응복, 장영우, 정지현

극본 : 김은숙

출연 : 김태리, 이병헌, 김민정, 유연석, 변요한 등

 

신미양요(1871년) 때 미국으로 도망간 군인 신분의 미국인인 조선인인 유진 초이와 독립운동가 어머니와 아버지를 둔 조선 사대부 영애인 애기씨 고애신의 애틋한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입니다. 고애신의 정혼자이자 자유분방한 부잣집 도련님 조선인 김희성과 태어나보니 백정이었고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인인 조선인 구동매, 나라든 딸이든 다 팔아치우는 아버지를 둔 호텔 '글로리'의 사장인 미망인 쿠도 히나, 이양화의 이방인들의 얽히고 얽힌 조국을 빼앗긴 상실의 시대의 이야기입니다.

 

이 드라마는 정주행 하려면 마음먹고 해야 합니다. 가슴이 저려오거든요. 김은숙 작가님 드라마는 거의 다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. 이 드라마의 대사는 한 번 정주행 할 때와 두 번째 정주행 할 때, 정주행 회차를 거듭할수록 다른 의미로 가슴을 후벼 팝니다. 대한민국 국민으로 잊어서는 안 되는 역사를 배경으로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야망을 품은 뜨거운 불꽃의 애기씨가 애틋하면서도 응원하게 되는 그런 드라마입니다. 내가 저 시대에 태어났다면 나는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.

 

넷플릭스에서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드라마이기도 합니다. 전 세계에서 많이 재생되었으면 하기도 하고요. 김은숙 작가님의 드라마는 주기적으로 정주행 하는데 그중에서도 정말로 많은 재생버튼을 누르게 되는 드라마입니다.

 

 

다른 정주행 드라마로는 도깨비, 환혼, 별에서 온 그대, 사랑의 불시착 등이 있네요.

날 잡고 드라마 정주행 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넷플릭스 한국 로맨스 드라마 추천해 봤습니다.